2025년 패션계의 논란과 화제를 동시에 끄는 ‘털 팬티’
킴 카다시안이 이끄는 스킴스(SKIMS)가 다시 한번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번에는 인조 음모를 연상시키는 ‘털 팬티’로, ‘천박함이냐 천재적 마케팅이냐’라는 논란을 동시에 불러일으켰다. SNS에서는 찬반 논쟁이 뜨거운 가운데, 이 제품이 출시되자마자 전량 매진된 사실이 알려지며, 패션과 마케팅의 경계선에 대한 고민이 깊어진다. 이 제품은 32달러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선정적 도발과 상징적 메시지의 경계를 넘나들며 대중의 이목을 끌었다.
파격적 디자인, 논란 속에서 빛난 성공
스킴스 ‘Faux Hair Micro String Thongs’는 인조 음모를 연상시키는 합성 섬유 장식을 전면에 배치한 파격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다. 출시 직후, 일부 평론가들은 “패션 감각을 넘어선 선정적 도발”이라며 비판했지만, 동시에 SNS에서는 ‘이것이 바로 킴 카다시안의 대담한 퍼포먼스’라는 평가도 적지 않았다. 뉴욕의 패션 전략가 아멜리아 워드(Amelia Ward)는 “이 제품은 트렌드를 이끄는 것이 아니라 SNS 노이즈를 위한 상징적 아이템”이라며 “대중이 욕하면서도 클릭하게 만드는 힘이 바로 마케팅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반어적 메시지와 ‘자연스러움’에 대한 아이러니
이번 제품은 ‘자연스러움에 대한 반어적 유희’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제모와 레이저 시술로 인한 여성들이 ‘자연스러운 모습’을 인조적으로 구현하려는 의도를 담은 것”이라고 말한다. 워드는 “이 아이템은 ‘진짜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인공적인 자연’을 상업적으로 활용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캠페인 영상 역시 1970년대 복고풍 예능 프로그램을 패러디하며 성적 암시를 풍자적으로 표현, 공개 3일 만에 SNS 조회수 400만 회를 넘기며 폭발적 관심을 끌었다.
논란의 본질과 그 이면에 숨겨진 메시
이 제품이 보여주는 것은 단순한 패션 아이템이 아니라, 성적 자기결정권과 자본의 경계 위에서 벌어지는 일종의 마케팅 실험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다시안은 언제나 논란을 브랜드 성장의 수단으로 삼아왔다”며 “그 선을 넘지 않는 한, 그녀의 논란은 결국 브랜드 가치로 환산된다”고 평가한다. 패션 작가 돈 델 루소(Dawn Del Russo)는 “이런 관심을 끄는 전략은 ‘인스타그램용’ 관심을 유도하는 것으로, 대부분 구매자는 실제 착용보다 SNS를 위한 소비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성 상품화와 마케팅의 아이러니, 그리고 질문
이번 논란은 단순한 선정주의를 넘어서, 포스트 #MeToo 시대의 ‘성 담론 상업화’라는 관점에서도 해석될 수 있다. 스킴스는 여성의 신체를 다시 ‘상품’이자 ‘콘텐츠’로 재가공하며 ‘자기표현’이라는 명분을 내세우지만, 그 이면에는 ‘성 상품화의 아이러니’와 ‘마케팅의 승리’가 숨어 있다. 결국, ‘털 팬티’는 단순한 패션 아이템이 아닌, 성적 자기결정권과 자본의 경계 위에서 이뤄지는 하나의 실험이 아닐까? 이와 같은 논란이 앞으로 패션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또 어떤 메시지가 숨어 있는지 한번쯤 되짚어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이 기사 원문](http://www.koreafashionnews.com/2491)을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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