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패션업계의 양날의 검, 과잉생산과 트렌드 피로를 동시에 잡을까?
AI(인공지능)가 패션 산업의 미래를 바꾸는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사 맥킨지(2024년 보고서)에 따르면, 리테일 경영진의 64%가 AI 시범 사업을 진행 중이며, 세일즈포스 자료에서는 소매업체의 75%가 “AI 없이는 경쟁이 어렵다”고 답했다. 이처럼 AI는 재고 문제 해결은 물론, 빠른 트렌드 대응과 고객 맞춤화까지 패션 밸류체인 전반에 확산되고 있다. 그렇다면, 이 기술은 과잉생산과 유행 피로를 해결하는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까?
AI, 디자인 혁신과 재고 관리의 새로운 동반자
최근 WGSN의 ‘Opportunity Calculator’와 ‘Assortment Builder’ 같은 도구들은 브랜드별 판매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최적의 재고량과 상품 구성을 제안한다. 프란체스카 머스턴 최고예측책임자는 “바이어들이 공통적으로 묻는 것은 ‘시장에 남은 돈이 얼마나 있는가’라는 질문”이라며, AI가 이를 수치로 시각화해 투자 판단을 돕는다고 설명한다. AI의 도움으로, 브랜드들은 ‘과잉생산의 해법’을 찾기 시작했고, 돌체앤가바나, 몽클레르와 협업하는 메종 메타(Maison Meta) 역시 디자인 효율을 높이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Stacey Bendet의 ‘AI를 통한 소비자 반응 예측’ 역시, 디자인 초안을 보완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매장 운영과 소비자 경험까지 확장하는 AI
매장 운영에서도 AI는 강력한 무기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스타트업 플래그십(Flagship)은 브랜드의 상품·판매 데이터를 결합해 매장 내 진열 구성을 자동으로 조정한다. 사이먼 몰나르 대표는 “대형 리테일러들은 수백 개 매장을 단 세 명의 비주얼 머천다이저가 관리한다”라며, “AI가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효율적 배치를 제안한다”고 전한다. 이와 함께, 디픽트 AI의 자연어 검색 기능은 소비자가 ‘뉴욕 북부 결혼식에 어울릴 원피스’ 같은 자연스러운 질문으로 상품을 찾게 해, 고객 경험을 새롭게 변화시키고 있다. 랄프로렌의 ‘Ask Ralph’ 같은 AI 스타일리스트는 개인 맞춤형 코디 추천을 강화하며, 구글과 오픈AI의 쇼핑 기능은 검색부터 구매까지 리테일 생태계를 재편하고 있다.
AI, 과잉생산의 해법이 될 수 있을까?
패션업계는 AI가 ‘과잉생산의 해법’이 될지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품고 있다. 쉬인(Shein)은 하루 수천 개의 디자인을 자동으로 생산하며, 효율성과 과잉 공급 문제를 동시에 촉진한다는 비판도 받는다. 전문가들은 “AI는 디자이너를 대체하기보다, 생산 구조를 최적화하고 수요 예측의 정확도를 높이는 데 실질적 의미가 있다”고 평가한다. 결국, AI의 진정한 힘은 ‘속도’보다 ‘정확도’에 있다는 것, 이 점이 패션업계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핵심이 될지도 모른다. 과잉 생산과 유행 피로를 동시에 해결할 열쇠는 과연 AI가 쥐고 있을까? 더 깊은 통찰은 koreafashionnews.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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